<8뉴스>
<앵커>
일본에 지진이 났을 때 지금까지는 우리나라에 별 피해가 없었습니다만, 앞으로는 우리나라 동해안에도 대형 지진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천여 명의 사상자를 낸 리히터 규모 6.8의 일본 니가타 지진.
니가타 인근 해역에서는 해수면이 20cm 정도 상승하는 해일이 발생했지만 동해안에는 해일이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이덕기/기상청 지진감시과장 : 이번 지진의 발생 지점의 수심이 100m 정도로 얕았고 발생 규모 또한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지진해일 피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에 모인 지진 전문가들은 동해안에는 대형 지진해일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김성균/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일본 서북부 해안은 다수의 해저 단층이 존재하고 지각판의 경계에서 가깝기 때문에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이런 지진의 발생으로 우리나라 동해안에 지진해일의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83년 일본 아키다 서쪽 해상과 93년 홋카이도 서쪽 해상에서 각각 규모 7.7과 7.8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 동해안에 2m 안팎의 해일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00여 척의 어선이 파손됐습니다.
전문가들은 10년에 한 번 정도는 동해안에 해일을 일으킬 만한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이 동해안에 도달하는 데는 1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따라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해안 제방 정비와 함께 신속한 경보체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