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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런 짓을..' 제초제 뿌려 벼 말라죽어

<8뉴스>

<앵커>

멀쩡하게 잘 자라던 벼가 밤새 말라 죽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악의적으로 제초제를 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규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생 벼농사를 지어온 71살 정 모 할아버지는 지난 10일 논에 나왔다 깜짝 놀랐습니다.

하루 전까지 파릇파릇했던 벼잎들이 모두 누렇게 말라죽었습니다.

인근에 있는 정 할아버지의 또다른 논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 벼들도 밤사이에 대부분이 말라죽어버렸습니다.

천2백여 ㎡에 달하는 논이 말라죽은 지 불과 닷새 만에 또다시 비슷한 면적의 벼논이 누렇게 변해버린 것입니다.

평생 농사를 지어 생계를 꾸려온 할아버지는 그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정장화/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 자식처럼 키워온 농사를 이렇게 하루 아침에 죽으니까 논에 나오기도 싫다.]

전문가들은 제초제에 의해 벼가 말라죽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상덕/울산시 농업기술센터 : 증상을 봐서는 추정이 되는데 약재를 만약 뿌렸다면 한 두시간 정도 되면 엽록소가 파괴되어서 시각적으로 죽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논에 제초제를 뿌린 것으로 보고 주변 사람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이는 한편, 말라 죽은 벼의 시료를 채취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분석을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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