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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진상조사 나선 동국대 "뭔가 석연찮네"

채용 당시 학부-대학원 학위 확인하지 않아

<8뉴스>

<앵커>

신정아 씨 가짜 학위 파문 소식입니다. 신 씨를 교수로 임용한 과정에 대해 동국대가 지금 자체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인데 어찌된 게 말이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국대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2005년 신정아 씨의 학부와 석사 학위 취득 여부를 미국 캔자스대에 문의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 당시 캔자스대에 확인하지 않은 걸로 드러났다며 일주일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한진수/동국대 진상조사위원장 : 캔자스 대학에 결제는 되어있는데, 실제로 캔자스 대학은 환불했고, 당시 팀장을 조사해 봤더니 최종학력만 확인되면 그 밑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본인이 안했다고.]

동국대는 모레(20일) 임시 이사회를 연 뒤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경우 신 씨를 형사고발할 방침입니다.

진상조사위원회가 가동된 지 벌써 일주일째, 조사 시한을 이틀 남겨두고 있지만 당시 채용 책임자인 홍기삼 전 총장에 대해서는 아직도 조사를 미루고 있습니다.

[한진수/동국대 진상조사위원장 : (어제 홍기삼 전 총장과 이사장이 조사 받으셨다면서요?) 그런 것 일체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 확인해 드릴 수 없고...]

종단과 동국대로 양분된 조계종 내부의 파벌 싸움까지 얽히면서 이번 사건을 상대편 흠집내는 데 이용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채용 당시부터 신 씨를 감싸고 있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학교측이 채용 과정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 결과를 내놓을 수 있겠느냐며 수사 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광주 비엔날레 재단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신 씨를 검찰에 고발한 뒤 비엔날레 감독 선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갑수 이사장과 이사 27명 등 이사진 전원이 사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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