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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에 나선 한우 "쇠고기 전쟁은 지금부터"

한우협회 '한우판매 인증식당' 지정

<8뉴스>

<앵커>

싼값을 무기로 밀고 들어오는 미국산 쇠고기 공습이 이미 시작됐습니다. 한우 사육 농민들, 넋놓고 있을 순 없지요.

불붙은 쇠고기 전쟁,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 주말 할인점에 등장하자 마자 품절 사태를 빚었습니다.

이에따라 다음 달 9일부터는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도 일제히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의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이 시작된 것입니다.

한우 농민들의 자구책은 한우에 대한 신뢰 회복.

우선 한우 생산자 단체인 한우협회는 전문가들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한우 판매 인증 식당'을 지정하고 있습니다.

[남호경/한우협회 회장 : 한우를 고집스럽게 팔아서 장사를 잘하면 음식점도 덕을 보고 한우농가도 덕을 보고, 또 소비자도 안 속고 먹어서 좋은 그런 측면에서 인증을 하게 되었죠.]

 한우의 공급 경로와 질, 식당 위생상태를 종합적으로 따져 인증을 주는 것이라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습니다.

[정성규/서울 도화동 : 믿을 수 있는 집이라 편하고 여러가지 신경 안써도 되니까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우협회는 올 연말까지 한우 판매 인증 식당을 현재 36곳에서 백곳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입니다.

원산지 단속에도 농민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한우 농민들은 자체적으로 '한우 유통감시단'을 꾸려 식당에서 쇠고기의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우영기/한우유통감시단장 : 소비자들한테 신뢰감을 드리기 위해서 농가 스스로가 조직을 만들어서 음식점과 정육점을 우리가 방문하면서 이것이 한우로 판매되고 있는지 아닌지를 직접 확인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한우 농민들은 또 TV 광고를 내보내거나 거점 지역에서 시식회를 열어 한우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정부도 한우 이력 추적제 대상과 원산지 표시제 적용 식당을 확대하는 등 한우 농가를 측면지원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품질과 신뢰가 보장되는 한우 고유의 시장을 확보하는 것만이 값싼 미국산에 맞서 이기는 길이라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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