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뇌 훈련 열풍 타고 '머리 좋아지는 여행' 등장

<8뉴스>

<앵커>

여러분 혹시 '뇌 웰빙'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요즘 일본에선 두뇌 훈련 열풍이 불면서 머리가 좋아진다는 각종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머리가 좋아지는 여행'까지 등장했습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년퇴직한 63살 스즈키 씨는 가족과 함께 여행사 상품 중 하나인 '머리가 좋아지는 여행'에 나섰습니다.

[스즈키(63) : 앞으로 뭘할까 생각하다가, 내 뇌 상태부터 한번 검사해 보려고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여행에 앞선 뇌 연령 검사에서 스즈키 씨는 실제 나이와 비슷하게 나왔지만 33살인 아들은 50세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머리가 좋아지는 여행은 자연과 어울리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꽃을 감상하고 사진도 찍고, 메밀국수를 만들기도 합니다.

[시노하라/도쿄 이과대학 교수 : 메밀국수 만들기 같은 조금 피곤한 운동은 전두엽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줍니다.]

온천욕을 마친 뒤엔 생선과 야채 같은 신선한 음식을 먹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나자 50살이던 아들의 뇌 연령은 20살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스즈키 씨의 뇌 연령은 오히려 한 살 늘어났습니다.

[스즈키 : 밤에 술을 마셨더니 뇌 세포가 줄었나봐요.]

자연과 함께하고 몸을 많이 움직이고 균형있는 음식을 먹을 것, 머리가 좋아지는 비법은 상식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요즘 두뇌 단련 게임이나 산소캔을 비롯해 머리가 좋아진다는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내 두뇌 연령은 몇살일까 하는 호기심에서 시작한 것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고령 사회를 맞은 일본에서 젊게 오래 살려는 욕망은 뇌 훈련 열풍이라는  사회현상을 낳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