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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검증 공방, 뒤바뀐 창과 방패

이 전 시장측 '집권세력 연계설' 거론하며 공세에 나서

<8뉴스>

<앵커>

이명박 캠프와 박근혜 캠프, 이제 공수가 바뀐 듯한 분위기입니다. 이 전 시장측은 집권세력과의 연계설까지 거론하며 박 전 대표 측을 거세게 몰아부치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시장 측은 주민등록 초본 부정 발급에 박근혜 전 대표측 홍윤식 씨가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자 박 전 대표 측과 범여권 간의 연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구속된 권모 씨가 뗀 초본과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이 위장전입 의혹을 폭로할 때 쓴 초본이 같은 날 발급된 사실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박형준/이 전 시장측 대변인 : 누가 이런 일을 지시했는지, 여기서 나온 자료들이 과연 여권에 흘러 들어갔는지가 모든것이 검찰수사로 밝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전 시장 본인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에 그쳤지만 캠프에서는 헌정사상 초유의 야합, 매당사건이라는 강경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공세적 위치에서 검증공방을 끌어왔던 박 전 대표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검찰 수사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내놨을 뿐 캠프 대변인들은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도 일절 응하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표는 자서전 출판기념회에서 사태에 대한 직접 언급은 삼간 채 돌파 의지를 우회적으로 피력했습니다.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저는 한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절망의 순간에 그러나 그런 절망들은 결국 저를 더욱 강하게 단련을 시켰던 것입니다.]

박 전 대표는 어제(15일) 홍 씨 연루 사실을 보고 받고 "정도를 걷지 않고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느냐"며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씨가 주도하던 박 전 대표의 외곽조직 한강포럼 사무실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굳게 문이 잠겼습니다.

문제의 홍윤식 씨는 지난 주말 전문가 네트워크 위원장직을 스스로 그만두었다고 캠프측은 밝혔습니다.

홍 씨는 지난 97년 대선부터 이회창 전 한나라당 후보를 돕다가 지난 2000년 박 전 대표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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