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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온 '천년 전 불경'…학계에 큰 관심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판 판화도 실려

<8뉴스>

<앵커>

경북 안동의 한 사찰에서 서기 1007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천년전 고려시대때 인쇄된 목판 다라니경이 발견됐습니다. 학계의 관심이 큽니다.

유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안동 보광사에서 발견된 보협인 다라니경입니다.

본존불상 내부에서 발견된 이 다라니경은 두장의 한지에 3줄과 2줄씩 불경이 인쇄돼 있습니다.

이처럼 제본된 두루마리 형태가 아닌 원본 그대로의 불경이 발견된 경우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처음입니다

다라니경 서문에서는 "개성 총지사 주지인 진염 광제대사 홍철이 통화 25년 즉, 고려 목종때인 1007년 인쇄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법하 스님/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장 : 오래된 인쇄물이고 정확한 연대와 인출을 했던 장소가 밝혀져 있는 것이 특이하다고 하겠습니다.]

또 이 다라니경에는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판 판화가 함께 수록돼 있습니다

보협인 다라니경은 보배로운 부처님의 말씀이란 뜻으로 무구정광 다라니경에 이어 국내의 두 번째로 오래된 목판 인쇄본입니다

이 다라니경을 내부에 담고 있던 보광사 본존불인 목조 관음 보살 좌상도 13세기 불상 양식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학계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과 조계종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유물 조사에서는 고려 시대 의복양식을 보여주는 여성용 저고리 등 모두 193점의 유물이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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