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축구대표팀이 FIFA랭킹 100위 바레인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아시안컵 조별예선 통과도 쉽지않은 상황이 됐습니다. 지고 이기고를 떠나서 경기 내용이 형편 없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베어벡호가 침몰하고 있습니다.
참패의 가장 큰 요인은 허술한 수비 조직력입니다.
동점골을 내주는 장면입니다.
하프라인에서 시작된 상대의 긴 패스 한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결승골은 더욱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백패스를 남발하다 바레인에게 승리를 헌납했습니다.
측면만 고집하는 공격도 단조롭기 짝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뻥축구에 가까운 수준이하의 크로스는 동료들의 체력마저 고갈시켰습니다.
감독의 용병술도 낙제점이었습니다.
다양한 전술변화는 커녕 위기에서 효과적인 대처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보여준 것은 큰 소리 뿐이었습니다.
[핌 베어벡/축구대표팀 감독 : 저는 여전히 한국이 결승에 갈 수 있다고 봅니다. 다음 인도네시아전은 반드시 2골차 이상으로 이길 것입니다.]
그러나 대표팀의 8강 자력 진출은 이미 불가능해졌습니다.
인도네시아를 크게 이겨도 사우디와 바레인이 비기면 대표팀은 '승자승 원칙'에 따라 바레인에 밀려 탈락합니다.
분노한 팬들은 벌써부터 베어벡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고 축구협회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드컵 4강 신화, 그리고 정확히 5년.
한국축구는 세계를 향하기는 커녕 아시아 변방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