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피서철에 앞서서 벌써부터 물놀이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계곡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수심이 낮다고 방심하다가는 큰 변을 당할 수 있습니다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56살 천 모 씨가 급류에 휩쓸려 생명을 잃었던 월악산 송계계곡입니다.
동료들과 야유회를 온 천 씨는 계곡물에 떨어진 족구공을 주으려다 중심을 잃었고 50여m를 떠내려간 끝에 이곳 웅덩이에서 멈췄지만 물속으로 가라앉아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당시 사고직후 촬영한 현장화면입니다.
새벽에 내린 비로 물살이 세긴 하지만 폭이 좁고 수심도 그리 깊지 않아 설마하고 방심하기 쉬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민규/제천소방서 : 보기에는 만만해 보여도 여기 돌이 상당히 미끄럽거든요. 그래서 미끄러져 떠내려가다 돌에 부딪혀 사망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물은 수심이 얕아도 한순간에 생명을 앗아가는 잔혹한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청원 오창의 도농업기술원에 단체 견학을 갔던 3살바기 남자 아이가 연못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연못의 수심은 고작 30여cm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건장한 성인도 물살이 센 여울에서는 이 정도 수심에서 목숨을 잃을수 있다고 말합니다.
[권관종/제천소방서 구조담당 : 일반적으로 볼때 수심이 무릎까지 오면은 노약자 뿐만 아니라 성인 남녀들도 절대 균형을 잡을 수 없기 때문에 물에 들어가서는 절대로 안되겠습니다.]
물놀이를 할때 잊지말아야 할 또한가지는 구명 장비입니다.
지난 1일 충주시 엄정면 남한강에서는 61살 유 모 씨가 58살 황 모 씨를 구조하던 과정에서 배가 뒤집혀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황 씨는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는데 구명 조끼 덕분이었습니다.
물에서는 자신의 무릎높이가 생명선입니다.
한순간의 방심에 내가 희생될수 있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는 것이 사고예방의 가장 중요한 수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