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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잡아라" 보잉-에어버스 시장 쟁탈전

<8뉴스>

<앵커>

차세대 항공시장을 노린 미국 보잉사의 야심작 787 여객기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연간 60조 원 규모의 여객기 시장을 두고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간의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보잉 878, 꿈의 비행기입니다!]

'꿈의 비행기'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보잉의 새 기종 787입니다.

미국 보잉사가 차세대 항공기 시장을 겨냥해 13년 동안 공들여 제작한 야심작입니다.

최대 3백 명을 태울 수 있는 중형 여객기로,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가볍고 튼튼한 첨단 탄소 복합소재로 기체 절반 이상을 제작해 연료비를 최대 20%까지 줄였습니다.

고유가에 고민하는 항공업계로서는 가장 구미가 당기는 부분입니다.

기존 항공기보다 낮은 고도로 비행이 가능해 승객의 피로도도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한번 급유로 지구 둘레 반바퀴 가까운 만 6천 km까지 비행이 가능합니다.

[리처드/항공 컨설팅업체 부사장 : 보잉787은 장거리 비행에 특히 효율적입니다. 승객들은 갈아탈 필요없이 한번에 먼거리를 갈 수 있습니다.]

공개 전부터 B787은 지난달 파리에어쇼에서 큰 관심을 모은 유럽 에어버스사의 380과 이미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여왔습니다.

에어버스의 380은 최대 8백 명 탑승이 가능한 최대 항공기로 대도시간 노선을 겨냥하고있습니다.

반면 보잉사는 갈아타는 불편 없이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중형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연간 60조 원대에 이르는 여객기 시장에서 지난 2000년 이후 줄곧 에어버스가 앞서왔으나, 지난해 보잉이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존 커틀러/항공산업 투자자 : 항공사들은 경쟁이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B787이 아주 성공적이어서 몇년동안 만들 주문이 밀렸습니다만 항공사들은 보잉과 에어버스를 모두 지지하고 있습니다.]

두 거대 항공사의 차세대 항공기들은 오는 2009년 이후 국내에 도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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