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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랑도 방심은 금물! '사람 잡는 급류'

<8뉴스>

<앵커>

장마철 조심해야 할 것 가운데 하나가 급류입니다. 계곡은 물론이고 위험할 것 같지 않은 조그만 도랑들도 절대 만만히 보며 안됩니다.

사람 잡는 급류, 연중기획 안전시리즈에서 김흥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7월, 경기도 양주에서 작은 도랑을 따라 걷던 중학생 남매가 도랑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폭 2.5m, 수심 2m의 작은 도랑이었지만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이 순식간에 남매를 삼켜 버렸습니다.

이렇게 급류로 휩쓸려 목숨을 잃은 사람이 지난해에만 30명이 넘습니다.

급류의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

폭 1.2 m의 수로에 물 백t을 흘려 봤습니다.

초당 유속 4m, 수심은 무릎 정도지만 백24kg의 힘으로 흐릅니다.

성인 남성이 밧줄을 잡고서도 얼마 버티지 못합니다.

경사가 크고 유속이 더 빠른 하천과 계곡에서는 훨씬 더 강력합니다.

[이종설/국립방재연구소 하천방재팀 : 산간 계곡이나 산지에 위치한 소하천같은 경우에는 홍수시에 유속이 초속 3m 이상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나무 뿌리가 뽑혀져 나갈 수 있는 정도의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때문에 급류에 고립됐을 경우에도 물과 거리를 유지하며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육광남/한국재난구조봉사단 단장 : 급류에서는 물을 절대 건너면 안되요. 아무리 건장한 사람이라도 로프로 지탱하지 않는 이상 건너면 꼭 사고가 나거든요.]

사전 경보도 중요합니다.

산 정상에 설치된 자동우량관측기는 일정량 이상의 비가 내릴 경우 하류 계곡지역에 자동으로 경보 신호를 보냅니다.

[상류 계곡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경계경보를 발령하오니...]

[박주형/경기도 양주시청 재난관리과 : 주민들에게 사전에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함으로써 대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하는것이 가장 큰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국 하천과 계곡 백45 곳에 설치된 사전경보장치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추가 설치가 필요한 곳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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