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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보러 새벽 상경…전국이 '들썩'

<8뉴스>

<앵커>

불안한 고용 환경, 안정된 직장에 대한 선호는 계속 높아집니다. 서울시의 7, 9급 공무원을 뽑는 오늘(8일) 필기 시험에는 9만 명이 넘게 몰렸습니다. 수험생들의 이동으로 새벽부터 전국이 들썩거렸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7시 반 서울역.

새벽부터 열차를 타고 온 지방 응시생들이 계속 쏟아져 나옵니다.

서울시 7.9급 공무원 필기 시험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김태우/지방 응시생 : 오늘 4시에 일어났습니다. 떨리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잠은 잘 잤습니다.]

고사장을 향해 서둘러 뛰어가면서도, 한시라도 책을 놓지 못합니다.

지각한 응시생들은 마음이 더 급해집니다.

오늘 시험은 서울 시내 103개 중·고등학교에서 진행됐습니다.

1732명 모집에 14만 4천여 명이 원서를 냈지만 실제 응시 인원은 9만 천6백 명으로 집계돼, 평균 5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몰린 이유는 서울시 공채의 경우 응시자의 지역 제한이 없는 데다, 지방에서 대규모로 인원을 뽑는 일자리도 적기 때문입니다.

[이종근/서울 신림동 : 서울이 우리나라 중심지니까, 서울에서 근무하면 생활 여건이라든지, 지방보다 서울이 좋잖아요.]

보수는 적어도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공무원이라면 국가직·지방직 가리지 않습니다.

[응시생 : 기본적으로 (지방직과) 과목이 같고 국가직만 시험 보면 일 년에 한 번밖에 없으니까 수험 기회가 늘어난다는 장점도 있고.]

[박영진/감독관 : 사회적인 쏠림 현상, 취업난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선호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서 공무원 시험 열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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