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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담긴 서류 폐휴지로 팔려

이동통신 가입에 필요한 모든 정보 담긴 수백만장 고물상에 팔려

<8뉴스>

<앵커>

휴대전화 가입자들의 개인 신상 정보가 고스란히 담긴 서류 수백만 장이 부산의 한 고물상에 폐지로 팔려나왔습니다. 서류 표지에는 'SK 텔레콤'이라고 적혀있습니다.

KNN 진재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연산5동의 한 골목길 고물상입니다.

한 켠에 파란색의 파일들이 수북이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SK텔레콤으로 적힌 겉표지엔 신규, 명의변경 신청서라는 제목과 함께 고객정보 유출금지라는 표시가 선명합니다. 

서류에는 휴대전화 가입신청서 등과 주민등록번호 사본, 심지어 주민등록 등본까지 있습니다.

복사본과 함께 원본도 보입니다.

2004년부터 2007년 올 초까지 월별 날짜별로 적혀있습니다.

모두 합치면 2톤이 넘는 규모입니다.

폐지로 팔려온 이 서류철안에는 이동통신 가입에 필요한 모든 개인정보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눈대중으로도 수백만 명의 개인 신상정보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고물상 주인은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 3~4명이 트럭으로 싣고 와 14만 원을 주고 폐지로 샀다고 말합니다.

[고물상 주인 : 무게도 안 달고(그 사람들이)빨리 처분시켜야 된다면서 수고비조로 달라고 해서(줬습니다).]

누적가입자 2천만 명을 넘어선 국내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 하지만 가입자들의 신상정보는 외면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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