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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7일 오늘은 '행운의 날'"

<8뉴스>

<앵커>

미신은 잘 믿지 않는다던 서양인들도, 모처럼 찾아온 길일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2007년 7월 7일. 7이 세개나 겹치는 트리플 세븐데이를 맞아, 미국 곳곳에서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2007년 7월 7일.

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는 미국인 예비 신랑신부가 잡은 결혼식 날짜입니다.

[데니스 한/신부 : 7은 행운의 숫자죠, 토요일이라, 결혼에 최적이죠.]

[마이크 플릿/신랑 : 다 모여서 결혼해서 기쁩니다. 7월 7일은 우리 나머지 인생 동안 행운을 가져다줄겁니다.]

결혼식장은 물론, 사진 촬영 예약까지 일찌감치 끝났습니다.

[신태현/결혼대행업체 대표(미 버지니아주) : 1년 전 2년 전 예약을 하셨고, 원하시는 날에 결혼을 못하시는 분도 많으세요.]

[주디 보우/결혼식장 대표 : 오래 전에 예약한 한 예비부부가 날짜를 이베이에 팔겠다고 내놨더라고요.]

신혼부부들은 아침부터 줄을 서 7월 7일에 맞춰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이게 공식 혼인증명서입니다.]

[신부 : 1년 동안 오늘이 오길 기다렸다가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에는 행운의 날을 맞아 수만 명의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케익과 꽃배달, 복권 판매도 특수를 맞았습니다.

행운의 숫자 7은 이집트 문화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에는 6월 7일 토요일이 행운의 날입니다.

6.7.8 숫자가 나란히 늘어선다해서 역시 예약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미신을 잘 믿지 않는 미국인들이지만, 기왕이면 행운의 날이 좋지 않냐는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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