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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곡할 현금 인출, '현금인출기가 가짜'

<8뉴스>

<앵커>

현금지급기에도 가짜가 있었습니다. 아예 카드 복제기나 다름 없어서 이 기계에 카드를 읽히면, 자기도 몰래 현금이 빠져나갔습니다.

박영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적발된 가짜 현금지급기입니다.

평소대로 현금카드를 읽히고 비밀번호를 눌러 봤습니다.

그 사이 카드의 고유번호가 숨겨진 노트북으로 고스란히 옮겨집니다.

이렇게 빼낸 카드의 고유번호를 복제 프로그램에 입력한 뒤 클릭 버튼 3번만으로 이처럼 손쉽게 복제카드가 완성됩니다.

번호판 위에는 몰래카메라까지 설치돼 고객이 누르는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1살 김모 씨 등 2명은  지난 2월부터 4개월 동안 가짜 현금지급기를 이용한 사람들의 현금 7천여만 원을 빼냈습니다.

이런 사정을 알리 없는 피해자들로서는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허현/가짜 현금인출기 피해자 : 항의를 하니까 은행에서 하는 말이 '술을 마시고 서울에 가서 돈을 뽑고 기억을 못하는 것 아니냐'.]

이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서울과 부산 등지로 설치 장소를 옮겨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서울 ,부산, 창원 등을 돌아다니면서 주로 유흥가에 (가짜 지급기를)설치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넉달간 사설 현금지급기를 이용하다 잔액 부족이나 사용한도 초과라는 메시지를 받은 경우 일단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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