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버월 벨 주한미군 사령관이 '첨단 기술'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연례 훈련'이라는 우리 정부 발표와는 사뭇 다른 판단인데,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이 밝힌 지난달 27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한 설명은 매우 구체적입니다.
고체 연료를 사용해 발사 준비 시간이 액체 연료 미사일보다 짧고, 기존 프로그 지대지 미사일보다 훨씬 개량됐다는 겁니다.
[벨/주한미군사령관 : 그 미사일들은 현대화됐고, 프로그 로켓형의 과거 미사일보다 발전됐습니다. 또 시험 발사도 성공적이었습니다.]
벨 사령관은 특히 이 단거리 미사일이 바로 서울과 서울 이남 도시들을 향해 날아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벨 사령관의 발언은 북한 미사일 발사가 대부분 연례적인 훈련이라던 우리 군의 발표와는 큰 차이가 있는 셈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기존 미사일의 개량과 훈련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갖고있다"면서, "벨 사령관의 발언은 개량 쪽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 군이 축소 발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김태효/성균관대 교수 : 고체 연료를 사용한 미사일은 그만큼 빨리 쏠 수 있고, 중장거리 미사일까지도 개발할 수 있다는 능력을 입증하는 것인데요. 이런 중요한 사실을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정부의 의무입니다.]
이런 가운데 벨 사령관은 반환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서는 "미군이 오염 치유 의무를 다했다"며 추가 비용을 분담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