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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보고서' 수자원공사 고위 간부가 유출

<8뉴스>

<앵커>

언론에 공개되면서 큰 논란을 빚은 대운하 보고서의 유출 당사자는 다름아닌 수자원 공사의 고위 간부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 간부가 보고서를 왜 유출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유재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수자원 공사의 김 모 기술본부장을 어제(23일) 소환 조사한 결과, 김 본부장이 보고서 유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본부장은 지난 달 28일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 모 씨에게 보고서를 건넸고, 김 대표는 이 보고서 사본을 나흘 뒤인 지난 1일 한 언론사에 전달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경찰서에서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함께 다니는 김 대표가 대운하에 관심이 많다며 보고서를 보여 달라고 해, 별 생각 없이 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대표 역시 친분이 있던 기자가 운하 문제에 관심을 보여 사본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섭/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장  :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론 본부장 혼자 문건을 넘겨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단 현재까지는 대가를 받은 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본부장이 보고서 작성자를 '수자원 공사'에서 정부 '태스크 포스'로 고친 사실을 밝혀내고 그 이유를 캐고 있습니다.

아울러 김 대표가 특정 정당 또는 대선 캠프와 관련이 있는 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단순 친분관계로 보고서를 넘겼다는 이들의 진술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보고서를 유출해 언론사로 전달한 의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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