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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피해 막으려면 '물길 막는 다리' 손보자

<8뉴스>

<앵커>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됐는데요. 지난해 장마 때 큰 피해가 났던 이유중 하나는 하천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연중기획 안전시리즈, 오늘(22일)은 장마피해를 줄일 수 있는 하천 관리에 대해 알아봅니다.

권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평창의 한 마을이 아예 급류가 흐르는 계곡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상류에서 밀려온 통나무와 흙이 다리를 막으면서 하천이 범람한 겁니다. 

농촌에 건설된 다리는 대부분 이른바 '상자형'다리입니다.

건설비용은 싸지만 교각이 두텁고 간격이 좁아서 통나무라도 떠내려오면 그냥 걸려버리기 일쑤입니다.

물길이 쉽게 막힙니다.

[김경남/강원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 최근에 급격하게 증가한 강우량, 또 그로 인해 발생되어진 토석에 의해서 사실은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보시는 것처럼 막혔어요.]

전문가들은 다리 높이를 올리거나 아치형으로 바꾸라고 지적합니다.

상자형 다리는 부유물이 걸리기 쉽지만 아치형 다리는 교각이 아예 없거나 교각 수가 적기 때문에 통나무나 돌이 걸릴 가능성이 그만큼 낮습니다.

또 보시는 것처럼 다리 밑이 각종 토사로 꽉 막혀 있습니다.

새로운 다리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이미 있는 다리라도 제대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천 옆 도로도 지금처럼 하천 일부를 매립해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다리식으로 만들어, 물 흐름을 좋게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둑도 제대로 관리해야 합니다.

대부분 콘크리트벽이어서 급류에 아랫부분이 침식되면 무너지기 쉽고 곧바로 2차 피해로 이어집니다.

이런 둑들은 물빠짐이 좋은 돌망태나 옹벽 방식으로 바꿔줘야 합니다.

다리나 둑은 건설 방식에 따라서 장마나 집중호우 때 피해 규모를 크게 좌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마 피해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에서는 구조가 나쁜 다리와 둑을 하루 빨리 고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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