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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일가족 살해-여중생 납치, 동일범 소행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젯(20일)밤 충남 보령에서 발생한 일가족 3명 살해사건의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잡고보니 지난달 30일 이 마을에서 발생한  여중생 납치사건 용의자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신소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보령시 남포면에서 54살 김 씨 부부와 김 씨의 어머니 등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 살해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인근 친척집에 숨어 있던 이 모씨를 용의자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이 씨는 놀랍게도 지난달 30일 같은 마을에서 발생한 여중생 실종 사건의 납치 용의자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오늘 0시 25분쯤 풀려난 김 양의 진술과 살해사건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오종상/충남 보령경찰서 수사과장 : 실종자가 귀가함에 따라 피해자 상대로 납치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인한 결과 당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이 모씨의 인상착의와 동일하게 진술하고...]

경찰은 또 용의자 윗도리에 묻어 있는 혈흔과 신발 족적에서도 동일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종상/충남 보령경찰서 수사과장 : 용의자의 상의에 피가 묻은 것을 보았다는 실종자의 진술을 확보하였고 현장에서 채취한 용의자의 족적과 용의자 집의 슬리퍼의 족적이 동일함을 확인하였으며...]

용의자 이 씨는 지난 2003년 자신을 나무라는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동네 사람들이 자신을 따돌리는 데 앙심을 품고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며 혐의사실을 대부분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이 씨의 우발적인 연속 범행으로 보고 두 사건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 씨를 살인과 납치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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