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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법조인·유명 마술사도 병역특례 비리

<8뉴스>

<앵커>

병역특례 비리수사 소식입니다. 부대에서 땀흘리며 훈련받는 것도 아닌, 병역특례 근무마저 제대로 하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는 예비 법조인과 유명 마술사도 있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34살 이 모씨는 지난 2003년 1월 병역특례요원으로 채용됐습니다.

그러나 3년 동안 단 한 번도 출근하지 않고 고시원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수사 결과 이 씨는 출근하지 않는 대가로 업체 대표에 4천만 원을 건넨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복무가 끝나기 직전 시험에 합격한 이 씨는 현재 사법연수원에서 2년차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한명관/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 고도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병역을 회피하고자 금품을 제공했던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법연수원 측은 검찰로부터 혐의 사실에 대해 통보를 받는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송에도 여러 차례 출연한 적이 있는 마술사 최 모씨입니다.

지난해 6월부터 유명 포털사이트 업체에서 특례요원으로 근무했지만 회사에는 가끔 나왔습니다.

대신 마술대회와 공연 준비 등 자기 일에 시간을 썼습니다.

[강모 씨/최모 씨 매니저 : 국위선양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이게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보거든요.]

검찰은 병무청에 최 씨의 특례 편입 취소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특례 편입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업체 대표 2명을 추가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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