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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백화점 북적…경기회복 봄바람?

명품·자동차 등 판매 늘어…가계빚·고유가 때문에 아직 속단 일러

<8뉴스>

<앵커>

백화점들의 매출이 회복되고, 명품, 자동차같은 소비재 판매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 급등 효과와 고소득층의 소비에 의존한 '반짝 경기'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보다는 이 시점에서 적절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백화점, 평일 낮 시간인데도 매장은 인파로 북적입니다. 

두 달 전만 해도 매출 부진으로 울상짓던 백화점들은, 지난달 약간 숨을 돌리더니, 이달 들어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임형욱/롯데백화점 홍보과장 : 6월 들어 명품과 골프용품 매출이 30% 이상 급증하면서 고소득층부터 소비심리를 회복되는 듯한 징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백화점들은 다양한 특집행사와 할인전을 마련해놓고 막 살아나기 시작한 소비를 붙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두 주일 전 개장한 여주 명품 아울렛은 지금까지 손님 25만 명을 끌어모으며 높아진 소비심리를 증명했습니다.

자동차 내수 판매도 늘고 있습니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월에는 5%, 5월에는 11.7%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경기 회복으로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금융자산을 많이 보유한 고소득층이 조금씩 지갑을 열고는 있지만,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달라질 게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홍성희/서울 응암동 : 주변에 웬만한 사람들 명품 하나씩 갖고 있잖아요. 그건 이미 중산층에 접어든 사람들이고.. 소비도 양극화되는 것 같아요.]

586조 원에 달하는 가계 부채나, 한없이 치솟는 기름값은 경기 회복의 큰 장애물들입니다.

[황상연/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자기들 생활형편 변동에 의해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습니다. 중산층 소비 확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고용 불안을 해소하고 조세 부담을 줄여주는 등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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