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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한복판서 공짜 키스? '키스데이' 소동

<8뉴스>

<앵커>

오늘(14일)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길거리 키스 행사가 벌어졌습니다. 밸런타인 데이만으로는 성에 안 찬 상술이 매달 14일마다 만들어낸 무슨무슨 데이 마케팅의 일환이었는데, 글쎄 이건 좀...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구경꾼들이 몰렸습니다.

두 명의 남녀 모델이 시민들에게 공짜로 키스를 해 주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른바 키스 데이를 맞아 한 속옷 업체가 기획한 홍보 행사였습니다.

[김태범/경기 고양시 : 황홀하죠. 그래도 아주 참신하고 톡톡튀는 아이디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 자극적인 방식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황순임/경기 성남시 : 너무 기발한 아이디어로 하는데, 우리 세대는 정말 좀 이해가 안 가죠.]

언제부터인가 매월 14일에 특정한 이름이 붙으면서 업계에서는 소위 '14일'을 겨냥한 마케팅이 한창입니다.

9월과 11월에는 14일 하루에 두개의 이름이 붙기도 했습니다.

특히 식음료업체 가운데 매달 14일 마다 판촉행사를 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봉영순/제과점 직원 : 좀 더 나은 매출 효과도 있을거고, 매달 이런 행사를 저희 자체적으로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유래도 알 수 없는 마케팅 기법은 소비자들에게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킨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임은경/한국 YMCA 전국연맹 소비자 팀장 : 마케팅 때문에 그 날이 마치 나에게 중요한 날인 것처럼 그렇게 흐리게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판단을.]

특히 이런 숫자 마케팅은 청소년층을 주로 겨냥하고 있어 자칫하면 불필요한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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