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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0.5%만 재활치료…치료시설 부족

일찍 치료받아야 효과…전국 수용 가능인원 5천명 불과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뇌졸중 환자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는 보도를 어제(13일) 해 드렸습니다만,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거의 대부분이 재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제때 치료를 받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데도 치료시설이 태부족입니다.

이찬휘 의학 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년전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70대 남성입니다.

그러나 재활치료를 받지 못해 말도 못하게 됐고 보호자가 부축해야 겨우 일어나 지팡이에 의지해 조금씩 걷습니다.

지난해 뇌출혈로 수술을 받은 40대 남성입니다.

많은 부분의 뇌세포가 파괴돼 겨우 지팡이로 설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창환(49세)/경기도 고양시 : 손 발과 얼굴 왼쪽이 마비됐고 언어 장애가 있고 눈도 잘 안보입니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은 재활치료로 웬만한 말은 할 수 있게 됐고 빠르게 걸을 수도 있게 됐습니다.

[김창원/서울재활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 신경 재생 능력이 대개 6개월 이내에 왕성해지거든요. 그 왕성할 때 우리가 재활치료를 시작함으로 인해서 마비됐던 손과 발이 살아난다든지 기억력이 좋아진다든지 재활에 굉장히 효과가 좋죠.]

현재 뇌졸중으로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는 백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매년 4, 5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은 전국적으로 5천 명 밖에 수용할 수 없어 불과 0.5%만이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뇌졸중은 30% 가량이 목숨을 잃고 나머지 환자들도 뇌에 이상이 생긴 장애로 살아가야 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그러나 하루라도 일찍 재활치료를 받게 되면 보다 정상적이고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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