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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황새, 36년 만의 부활 '경사'

<8뉴스>

<앵커>

이제는 야생에서 완전히 사라진 황새, 그래서 동물원에서조차 자연부화는 보기가 힘들었는데, 서울대공원에 경사가 났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 새끼 세 마리가 점심 식사에 나섰습니다.

메뉴는 미꾸라지입니다.

왕성한 식욕 덕분에 태어날 때 8백g에 지나지 않았던 몸무게가 한달 보름새 4.5kg으로 늘었습니다.

부리와 다리가 모두 붉은 유럽 황새와 달리, 다리만 붉은색을 띠는 동북아시아 황새의 특징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직은 제대로 걷지도 못하지만 어린 황새들은 보름 후면 생애 첫 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50년대 이전에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텃새였지만 지난 71년에 발견된 한 쌍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난 4월 말에 서울대공원이 국내 동물원으로서는 처음으로 황새의 자연부화에 성공했습니다.

어미 새는 새끼들이 태어난 지 며칠 안 돼 죽었지만 사육사들이 지극정성으로 어린 새끼들을 돌봤습니다.

[이광훈/서울대공원 조류팀 주임 : 자식처럼, 정말 애착을 느끼고 서서 날기 연습하고 할 때 가장 뿌듯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어린 황새들은 어미를 대신해 온 사육사 손길이 따로 필요없는 한 달 뒤부터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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