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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살 박힌 밍크고래 '바다로'…불법 포획 극성

<8뉴스>

<앵커>

요즘 동해안에서는 고래 불법 포획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늘(13일) 포항 앞바다에서는 작살이 4개나 박힌 밍크고래가 발견됐는데, 작살을 제거하는데만 4시간이 걸렸습니다.

대구방송 김영봉 기자입니다.

<기자>

밍크고래가 부표에 매달린 채 헤엄치고 있습니다.

바다 속에서 나왔다 들어갔다 하며 숨쉬는 모습이 고통스러워 보입니다.

작살에 찔렸기 때문입니다.

고래가 발견된 것은 오늘 오전 11시 반쯤 포항 양포리 동방 15km 해상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고래가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부표와 연결된 줄로 함정에 고정하고 구조에 들어갔습니다.

[손대일 경위/포항해양경찰서 : 줄이 너무 탱탱해지면 아프잖습니까, 고래가 찔려 있으니까. 그래서 약간 풀어줬다가 당겼다 하면서...]

그러나 살아있는 고래에 접근이 어려워 줄을 당겼다 늦췄다 하면서 4시간 여 만에 작살을 제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고래를 불법포획하는데 사용된 작살과 부표, 그리고 쇠파이프 등이 당시의 상황을 짐작케합니다.

고래 등에 꽂혔던 작살과 쇠파이프입니다. 

작팔은 모두 4개가 꽂혀있었고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줄로 연결돼 있었습니다.

지난 1일에는 44살 김 모씨가 밍크고래를 불법포획하다 현장에서 잡혔고 9일에도 작살에 찔린 밍크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고래 서식이 늘면서 고래 불법 포획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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