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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근해에서 독성물질 '다이옥신' 다량 검출

<8뉴스>

<앵커>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강력한 독성을 지닌 환경호르몬 다이옥신이 다량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수산물에서도 다이옥신이 검출됐습니다.

먼저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마산과 창원, 진해시가 자리한 비교적 청정해안인 진해만입니다.

해양수산부가 진해만에 유입되는 다이옥신량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우선 바람을 타고 오는 분진을 조사한 결과 진해만에 들어오는 분진이 1년 전보다 3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에만 6백억 피코그램의 다이옥신이 쌓였습니다.

피코그램은 1조분의 1그램으로, 보통 담배 한 갑을 피울 때 다이옥신 7 피코그램이 나옵니다.

하천을 통해서도 다이옥신은 다량 흘러들었습니다.

홍수기에 1ℓ당 최대 13피코그램, 갈수기엔 최대 36피코그램까지 다이옥신 농도가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분진과 하천을 통해 유입된 다이옥신은 진해만 주변 해양퇴적물로 쌓이게 됩니다.

해양수산부 조사 결과 진해만 해양 퇴적물 1그램에 다이옥신이 최대 4만 3천 피코그램까지 검출됐습니다.

다이옥신에 오염된 바다 퇴적물은 이곳에서 자라는 어패류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갈치 1그램에서 다이옥신 4.6피코그램, 다랑어에서 4.2, 갯장어는 4.1피코그램이 검출됐습니다.

대표적인 환경호르몬 물질인 다이옥신은 오랫동안 인체에 축적될 경우 사람의 생식이나 발달, 면역체계 등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해수부는 한국인의 다이옥신 섭취량 중 73%는 수산물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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