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권보고서 "한국, 성매매 위해 해외여행"

<앵커>

미 국무부가 올해 인권보고서에서 한국 남성들이 성매매를 위해 동남아를 여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최악의 인신 매매국가로 분류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신경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의 연례 인권보고서는 국가별 인신매매 상황을 4단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난 2002년부터 인신매매 방지 1등국가로 분류돼 왔습니다.

그러나 성매매에 대해서는 우려할만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미 국무부는 한국의 남성들이 중국과 필리핀,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의 미성년 성관광의 주요 수요자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중국, 태국, 필리핀 여성들이 성착취 목적으로 한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한국으로 유입된 여성들에게는 대부분 국제결혼 소개업자들이 개입돼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여성들 또한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홍콩, 호주등으로 상업용 성착취 목적으로 매매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그 증거로 지난해에 적발된 234건의 인신매매 가운데 한국이 20건을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여전히 최악의 인신매매국가로 지목됐습니다.

특히 중국과의 국경지역에서는 북한 여성과 미성년자들이 밀매조직에 붙잡혀 결혼을 조건으로 팔려나가고 강제노동에 악용되고 있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