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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립대학, 내신 4등급까지 '만점' 준다

사실상 정시 모집서 내신 무력화

<앵커>

다음은 SBS 단독 보도입니다. 연세대, 이화여대 등등 주요 사립대학들이 올해 정시모집에서 내신 1등급에서 4등급까지 모두 만점을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정시 모집에서는 내신이 사실상 무력화되는 셈입니다.

보도에 유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연세대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이 올해 정시 모집에서 내신 4등급까지 만점을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황규호/이화여대 입학처장 : 상위 일부 과목 중심으로 반영을 하겠다하는 계획이고요. 4등급 내외에서 만점을 부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재용/연세대 입학처장 : 학력이 그 정도 되면 수능으로만 따져도 되겠다고 보는 겁니다.(Q. 4등급까지 정도로 생각하신다는 건가요?) 그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신 4등급은 전체 학생의 40%에 해당합니다.

결국 절반 가까이가 만점을 받는 셈이어서 정시에서 내신은 무력화된 셈입니다. 사립 대학들은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 성적을 주요 전형요소로 사용하기 때문에 정시에서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건 문제가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내신에서 불리한 특목고생들을 더 뽑겠다는 속셈이 숨어 있습니다.

[이만기/입시학원 평가이사 : 고등학교 간 학력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현행 내신에 대한 불신입니다. 두번째는 특목고생들을 더 유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학생부 위주의 선발을 장담했던 교육부의 방침은 거의 무의미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그동안 내신 위주로 입시를 준비한 수험생들은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수능에 올인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재수생도 급증해 입시를 앞둔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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