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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만 가는 동북아 군비…경쟁 본격화

<8뉴스>

<앵커>

동북아의 군비 증강이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군사비를 많이 지출한 나라에 올랐습니다. 북한은 처음으로 핵 보유국가에 포함됐습니다.

이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 세계의 군사비 지출은 얼마나 될까?

스웨덴의 저명한 군사문제 연구기관인 SIPRI의 집계를 보면 작년 한해 동안 무려 1조 2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치면 천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 돈이 쓰였습니다.

전년 대비 3.5% 증가한 액수입니다.

특히 동북아의 군비 경쟁이 눈에 띄는데 중국의 상승세가 두드러집니다.

모두 495억 달러를 쓴 것으로 추정됐는데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4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일본은 5위로 한 단계 밀렸지만 437억 달러를 지출해 여전히 군사 대국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절반 정도인 219억 달러를 써 11위를 차지했습니다.

작년 10월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은 처음으로 핵보유 국가에 포함됐습니다.

플루토늄 비축량을 근거로 할 때 6개 정도의 핵탄두를 생산했을 수 있지만 핵 능력을 무기화할 수 있는 정도인지는 확실치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최다 군사비 지출국입니다.

작년에 무려 5,287억 달러를 썼는데 영국, 중국, 일본 등 20개 나라의 군사비를 합친 것보다도 많습니다.

이렇게 늘어만 가는 군사비는 주로 어디에 쓰일까요?

먼저 중국을 보면, 신형 전략 핵잠수함 2척을 새로 건조했습니다.

ICBM 즉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100기까지 늘리고 전투기 3,000 대를 최신형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일본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이지스함 5척 외에 3척을 추가 건조할 예정입니다.

만 3천 5백t급 헬기모함 4척도 2009년까지 건조됩니다.

[박주현 박사/ 한국국방연구원 : 대북위협(억지) 우선으로 추진해 가면서 주변국의 상황을 봐서 주변국 위협도 고려해야 합니다.]

SIPRI측은 과도한 군사비 증액으로 2001년 이래 미국 경제가 후퇴한 점을 들며 지나친 군비 경쟁과 군사비 지출을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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