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독도에 담수화 설비 설치 '물 걱정 끝'

<8뉴스>

<앵커>

물 부족으로 불편을 겪던 독도에 하루 31t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설비가 설치됐습니다. 독도 주민과 경비대원들, 이제 물걱정 하지 않아도 되게 됐습니다.

이홍갑 기자가 독도 현지에서 보도합니다.

<기자>

동해바다 한복판, 대한민국의 동쪽 끝섬인 독도.

지난 91년부터 독도 지킴이로 살고 있는 김성도, 김신열 씨 부부의 가장 큰 불편은 생활용수 문제였습니다.

경비대원들이 상주하고 있는 동도에만 담수설비가 있어서 서도에 살고 있는 김 씨 부부는 수시로 배를 타고 물을 길어와야만 했습니다.

[김성도/독도 주민 : 비 안오면 평생가도 머리도 못 씻어. 빗물을 받아놔도 그것을 굉장히 아껴써야 하거든.]

그나마 동도의 담수설비도 노후화 돼 불편이 컸지만 이제 물걱정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동도와 서도에 각각 27t과 4t 규모로 설치된 최신 담수 설비가 오늘(11일)부터 하루 90명분의 식수를 쏟아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담수화 설비는 바닷물을 끌어들여 필터로 불순물과 염분을 걸러내고 식수를 뽑아내기까지 채 10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독도 경비대원들과 독도 주민 김씨 부부는 식수는 물론 빨래와 목욕도 마음껏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신열/독도 주민 : 큰절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고맙다 얘기 백번 천번 해도 모자라요.]

독도 담수화 설비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기증된 것으로 두달간의 공사를 거쳐 완공됐습니다.

[이남두/두산중공업 사장 : 우리나라의 도서지역이나 동남아 지역에 물이 부족한 곳을 택해서 담수화 설비를 지워하고자 합니다.]

독도지킴이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식수문제가 해결됨으로써 앞으로 단 2명뿐인 독도 상주인구의 추가 전입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