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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불량' 수련원…식중독 위험 무방비

<8뉴스>

<앵커>

최근 청소년 수련원 집단 식중독 사고가 여러차례 있었는데 식품 위생관리가 엉망이었습니다.

이런 데일수록 관리가 더 철저해야 할텐데, 어떻게 된 일인지 심영구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청소년 수련원입니다.

이달 들어서만 7개 학교, 1천여 명의 학생이 다녀갔습니다.

주방에는 파리가 들끓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도 발견됐습니다.

[수련원 직원 : 착오가 있어서. 저희가 물론 버려야 하는 건데 못 버린 거죠.]

해충이나 쥐 침입을 막기 위한 방충망, 방서시설도 허술합니다.

단속 결과, 전국의 청소년수련원 4곳 가운데 1곳은 위생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보관하다 적발된 업소가 5곳, 수질검사를 아예 받지 않았거나 부적합 판정이 난 지하수를 사용한 업소가 3곳, 위생 취급기준을 위반한 업소도 8곳이나 됐습니다.

적발업소 대부분은 평소 주방을 닫아놓다 청소년들이 수련원을 찾을 때만 사용하고 있어 상시적인 위생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유명종/식약청 중앙기동단속반 반장 : 특정 기간에만 운영하다보니까 그 순간 순간 일당제라든가 이런 종업원들이 쓰기 때문에 건강 관리라든가 위생적으로 관리하기가 힘든 부분이죠.]

솜방망이 처벌도 문제입니다.

적발 업소 중 영업정지 같은 강력한 제재를 받은 곳은 없었고, 부과된 과태료도 최고 30만원이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올 들어 청소년 수련원 집단설사 환자는 지난해에 비해 1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식약청은 적발 업소를 문제업소로 지정하고, 지적사항이 개선될 때까지 해당 지자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관리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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