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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공급 전기마저 끊기면 '노점상만 막막'

한전·경찰, 추적보도 후 현장조사 착수…불법 근절-상인 생계보장 병행돼야

<8뉴스>

<앵커>

사실, 당장 전력수급이 걱정인 곳이 따로 있습니다. 터무니없이 비싼값에 울며 겨자먹기로 사쓰던 전기마저 끊기면 생계가 막막한 노정삼들인데요.

지난 주말 보도 후 어떻게 변했는지, 김형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동대문 시장 노점상들은 매일 터무니 없이 비싼 값에 전기를 사 씁니다.

[노점상 : 하루에 3만 5천 원. (전구) 한 등에 5천 원씩 달라고 하는 거야.]

지난 9일 SBS 보도가 나가자 한전 기술자 10여 명과 경찰이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김영훈/한전 시설관리팀 : 지금 20암페어면 꽤 높은 수치라서 역추적 하고 있어요.]

노점상에게 전기를 판 김 모씨가 설치한 배전반에서 역추적을 시작했습니다.

거미줄처럼 얽힌 전선은 미로같은 시장골목 안 상점 세 곳에서부터 출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업자 김 씨가 이들 상점에 돈을 주고 전기를 산 다음, 노점상들에게 비싼 값에 되판 것으로 보고 형사처벌 할 방침입니다. 

[중부경찰서 강력팀 : 전기사업법이면 전기사업법. 위반을 했으면 법대로 처벌해야죠.]

한전은 불법 전기 공급선에 과부하가 걸리면 화재 위험이 있다며 원상복구할 때까지 전기를 끊기로 했습니다.

[한전 관계자 : (노점상들에게) 안내 공문을 보내잖아요. 발전기를 쓰시든지 자체적으로 처리하시라고...]

그동안 비싼 값에 전기를 받아쓰던 노점상들만 더 막막해졌습니다.

[백도현/노점상 : 배터리나 카바이트가 더 비싸요. 끊기면 장사를 못해먹고 산다니까.]

노점상들은 전기가 생활필수품이 된 이상 생계를 위해 길거리에 나선 자신들에게도 적절한 전력공급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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