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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 치닫는 검증공방…진실 공방 쟁점은?

<8뉴스>

<앵커>

한나라당은 이명박 , 박근혜 두 주자의 측근의원 3명이 당윤리위원회에 회부되는 등 검증 공방이 당 내분사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시장은 오늘(7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는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BBK는 지난 99년 재미교포 김경준 씨가 설립한 투자자문회사입니다.

국회의원직을 그만 두고 2년간 미국에 머물다 돌아온 이 전 시장은 2000년 2월 김 씨와 손잡고 각각 30억 원씩을 투자해 사이버 종합금융회사인 LK-E뱅크를 만듭니다.

그런데 불과 두 달뒤에 김 씨는 서류위조 혐의 등으로 금감원 조사를 받습니다.

이 전 시장은 즉각 E뱅크 공동대표직을 그만뒀지만, 김 씨는 2001년, BBK 자금 384억 원을 빼돌려 미국으로 도피했습니다.

공방의 핵심은 이 전 시장이 BBK의 공동대표였는지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이 전 시장이 BBK의 공동대표였다며 이 정관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지난 2000년 5월 금감원이 확보한 이 정관에는 이 전 시장이 발기인으로 올라있습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측은 문제의 정관엔 서명, 날인 등 필수기재사항이 없고 BBK 등기부 등본에도 이 전 시장의 이름이 없다면서 정관이 위조된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박 전 대표측은 이 전 시장이 BBK대표로 돼 있는 명함도 제시했지만, 이 전 시장측은 김경준 씨가 과시용으로 만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박 전 대표측은 또 이 전 시장이 2000년 10월 언론 인터뷰 등에서 BBK를 자신의 회사처럼 말했다고 주장했으나 이 전 시장측은 같은 날짜 다른 기사를 들며 BBK설립자를 김경준이라고 했다며 반박했습니다.

또 이 전 시장이 BBK와 관련이 없다는 사실은 이미 검찰수사와 금감위 조사에서도 결론이 났다며 관련 서류를 제시했습니다.

공방의 진상을 가장 잘 아는 김경준 씨는 미국에서 체포돼 현재 범죄인 송환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심에서 한국송환 판결을 받고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중인데, 언제 송환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김경준 씨의 누나인 재미 변호사 에리카 김도 주목받는 인물입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은 이 전 시장이 에리카 김과 가까운 사이라는 건 LA교민사회에 다 알려진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측은 터무니 없는 의혹제기라고 반박했습니다.

검증 공방의 또다른 쟁점은 이 전 시장이 남의 이름으로 8천억 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는 지입니다.

이틀전 박 전 대표측 곽성문 의원은 소위 X파일을 거론하면서 이런 내용의 소문을 전했고 X파일의 근거를 제시하는 기자회견을 오늘 갖겠다고 예고했었습니다.

하지만 곽 의원은 기자회견은 하지 않은 채 X파일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공방전이 확산되자 이 전 시장은 직접 기자회견까지 갖고 BBK주식을 1주도 가진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지난해 2월 179억 원이던 재산이 공시지가 상승으로 152억 원 늘었지만 8천억 재산설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명박/전 서울시장 : 제가 재산을 남의 이름으로 숨길 이유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땅 한평도 남의 이름으로 숨겨놓은 것이 없습니다.]

박 전 대표 측은 "구체성 없는 단순한 해명성 부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선교/박근혜 전 대표측 대변인 : 이 전 시장의 회견을 봤습니다만, 저희가 품고 있는 의문은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양측의 공방이 전면전 양상을 띠자 당 지도부는 공방을 주도한 정두언, 곽성문, 최경환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또 검증공방으로 해당행위를 하는 의원들은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배제하겠다고까지 밝히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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