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중국을 오가는 비행기표값 10만 원대. 중국 항공사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항공사들까지 한-중노선 항공권 가격인하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인지 거품이 빠진건지 궁금합니다.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인천-상하이간 왕복 항공권은 최근 최저가격이 19만 원으로 내려갔습니다.
일주일 체류 조건이나 심야항공편 등의 제한은 있지만 10만 원대로 가격이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안희진/여행사 항공권 발권팀 : 작년까지만 해도 같은 조건으로 40만 원 이상을 줘야 구매가 가능했던 상품이었는데요. 올해는 그 절반 이하로 가격이 인하된 상황입니다.]
[이승열/대한항공 홍보실 차장 : 경쟁사들의 가격공세가 심한데다, 일시적 비수기여서 심야 부진편에 한해 특가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상하이 노선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또 최저 15만 원까지 떨어진 가격에 인천-상하이 노선 왕복 항공권을 파는 중국 항공사의 저가 공세도 큰 부담입니다.
[김연명/한국교통연구원 항공교통연구실장 :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고육지책인데, 수익성이 떨어지고 경영이 악화돼 장기적으로는 항공사에 커다란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국내 항공사라는 이점을 등에 업고 그동안 부풀려져 있던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