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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항쟁 잘 몰라요…민주화 세력엔 '실망'"

<8뉴스>

<앵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6월 항쟁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당시 항쟁을 주도했던 민주화 세력의 지금 모습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SBS가 여론조사 결과,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87년 6월 항쟁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잘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5명 가운데 한 명도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6월 항쟁에 대한 직접경험이 없는 2-30대에서는 잘 알고 있다는 대답이 매우 낮았습니다.

지역별로는 광주민주화운동의 경험이 있는 광주 전라 지역에서 알고 있다는 대답이 눈에 띄게 높았습니다.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박종철, 이한열 열사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이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6월 항쟁이 우리 사회의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응답은 71.2%로 매우 높았습니다.

그러나 질문을 구체적으로 해서 87년 당시 민주화 점수를 50점으로 봤을 때 현재 민주화 점수는 얼마냐는 질문에는 70-89점이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지만 평균점수는 62.7점으로 크게 높은 점수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민주화 세력의 현재 모습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민주화 세력 출신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과거 정치인과 별 차이가 없다거나 더 못한다는 평가가 훨씬 많았고, 민주화 세력 전반에 대해서도 과거에는 사회발전에는 기여했으나 현재는 그렇지 않다, 또는 과거나 현재 모두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10명에 7명 꼴이었습니다.

응답자 스스로는 평가한 이념 성향은 진보가 가장 많았습니다.

또 차기 정부의 이념 성향에 대해서도 절반 가량이 진보 정부를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진보-보수를 구분하는 정책에서는 노동이나 통일 문제보다는 경제 정책을 가장 큰 잣대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S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TNS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그제(5일) 전화면접조사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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