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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 점령한 여치떼, 이젠 농가까지 습격

<8뉴스>

<앵커>

얼마 전 충북 영동 과수원 단지에 출현한 여치떼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여치떼가 등장한 지 한 달째, 하지만 물러나기는 커녕, 이제는 사람 사는 농가까지 습격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치떼가 서식하고 있는 과수원 근처 야산입니다.

군청 직원들이 과수원 옆 수풀에 살충제를 집중적으로 뿌려댑니다.

자원봉사자들도 가세해 여치떼 퇴치에 힘을 보탭니다.

날마다 방제작업을 하지만 산속에 서식하는 여치떼를 근절시키지 못합니다.

[김기혁/농민 : 약을 하면 그때뿐이고 며칠 지나면 또 나와요.]

갓 열매를 맺은 복숭아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여치떼가 훑고 간 곳은 성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여치들은 과수원 뿐 아니라 농가에까지 마구 내려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벽에 달라붙은 여치는 문틈을 찾아 기어다닙니다.

방충망에도 매달려 있습니다.

[연연심/주민 : 방에도 들어오고, 주방에도 들어오고 그래요. 나물같은 것도 꼭 냉장고에 넣어야지 여기 놔두면 먹잖아.]

주민들은 여치떼가 들어올까 무서워 여름인데도 방문을 열지 못합니다.

[김기주/주민 : 이게 겨울이 돌아와야 없어져요, 겨울이 돌아와야...]

2년째 계속되는 영동군의 여치 피해는 삼십 농가 25ha에 이르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하루종일 여치 잡는 일에 매달리지만 박멸이 되지 않아 걱정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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