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5일)은 제12회 환경의 날입니다.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 이젠 누구나 잘 알고 또 의식도 많이 좋아졌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우리 국립공원에서는 쓰레기 태우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푸른 숲, 맑은 물, 상쾌한 공기로 시민들이 즐겨 찾는 국립공원 북한산.
산 중턱 기도원 뒤 국립공원 표지는 쓰레기에 파묻혔습니다.
[기도원 목사 : 낙엽 옛날에 사람들이 버려 가지고 그래서 이렇게 모아놓은 거야.]
등산로 주변 후미진 곳에는 김밥 포장 비닐과 나무젓가락이 박혀있습니다.
사찰 마당, 솥 걸어둔 아궁이에서 과자 포장지, 비닐, 플라스틱까지 나옵니다.
[박수택/기자 : 이런 걸 다 태우신단 말예요?]
[사찰 관리인 : (쓰레기) 분리수거(배출) 하는데 여기는 절에 한 두 사람 오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오니까 노 보살님들이 그렇게 하셨나봐요.]
이웃 절에선 재활용 자원인 깡통과 병까지 태웁니다.
절 옆 계곡에도 쓰레기 태운 자리가 뚜렷하고 빨랫비누까지 놓였습니다.
그 계곡물엔 버들치와 올챙이떼가 살아갑니다.
해질 무렵 송추계곡 피어오르는 연기가 수상합니다.
음식점에서 숲 가까이에 네모지게 블럭을 쌓아놓고 쓰레기를 태웁니다.
비닐 종이, 각종 음식물 쓰레기까지 섞여 있습니다.
연기는 여기저기 솟고 기자가 달려가자 업소들은 감추기에 바쁩니다.
[박수택/기자 : 늘 태우시는 자리네요. 그렇죠? 뭐 태우세요? 쓰레기 태우세요?]
[송추계곡 번영회 총무 : 아, 진짜! 태우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래.]
[박수택/기자 : 쓰레기 차 안 들어옵니까?]
[음식점 주인(송추) : 들어와요.]
[박수택/기자 : 그런데 왜 태우세요?]
[음식점 주인(송추) : 아니 막 냄새가 나길래.]
[박수택/기자 : 이건 종량제 봉투에 넣게 돼 있죠.]
[송추계곡 상가번영회장 : 제가 번영회 회장으로서 분명히 앞으로 이런 일이 전혀 없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세대로 물려줘야 할 자연자산 국립공원이 쓰레기로 오염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