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8천억 재산설 검증하라" 정치권 시끌

<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명박 전 시장이 8천억 원대의 재산을 숨겨 놓고 있다는 이른바 이명박 X 파일 주장으로 정치권이 또 시끌시끌합니다. 한나라당 내부의 검증 공방은 물론 범여권으로까지 불똥이 튀었습니다.

김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공방은 박근혜 전 대표 측근인 곽성문 의원이 이명박 전 시장의 재산관련 소문을 언급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곽성문/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 : 이명박 시장 본인을 포함해서 가까운 친인척들의 재산을 합치면 수천억원이 된다는 얘기도 나도는데 그중 어떤 얘기는 8천억 원이 넘는다, 이런 소문도 나돈다.]

곽 의원은 그러면서 재산문제를 포함한 각종 의혹이 담긴 이명박 X파일을 범여권 인사들이 갖고 있다는 소문이 있으며 모레(7일) 자세한 얘기를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 전 시장 측은 곽 의원이 허위사실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당 윤리위에 제소하고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두언/이명박 전 시장측 의원 : X 파일이 과연 있을까요? 없으면 본인이 책임져야 되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그렇게 나오는 것 같은데 한번 기대해 보지요.

이런 공방 속에 X 파일을 가진 범인사 인사로 언급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이광재 의원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특히 정 전 의장 측은 이 전 시장 측에 대해서도 X 파일 의혹을 거꾸로 이용해 마치 정권이 자기를 공격한다는 식으로 과대 포장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한나라당 검증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이명박-박근혜 두 주자 측에 장외 공방을 자제하라고 공식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