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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쇠고기 전면 개방 초읽기…시장 영향은?

'광우병 위험 통제국' 판정되자마자 개방 압력…LA갈비까지 수입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전면 시장개방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살코기는 물론 뼈있는 쇠고기, 즉 LA갈비까지 머지 않아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축산농가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김태훈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국제수역사무국이 미국을 광우병 위험을 통제할 수 있는 국가라고 판정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뜻입니까?

<기자>

미국산 쇠고기를 마음놓고 먹어도 된다, 그런 뜻입니다.

미국산 쇠고기에 씌여 있던 광우병의 멍에를 벗겨준 것이죠.

따라서 뼈있는 쇠고기를 수출하는 데도 문제가 없게 됐습니다.

30개월 미만 소의 경우는 두개골이나 척추를 제거할 의무도 없습니다.

다만 위험물질은 여전히 금지됩니다.

편도나 소장 끝부분 같은 부위들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판정을  우리가 꼭 따라야 하는 겁니까?

<기자>

물론 이 판정은 권고 사항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검역 전문가들이 내린 판단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들이 따르는 것이 관례입니다.

<앵커>

자, 그렇다면 우리 소비자들에게 제일 잘 알려진 LA 갈비는 언제쯤 수입됩니까?

<기자>

갈비나 쇠꼬리 같은 뼈있는 쇠고기를 들여오려면 한미 두 나라가 위생검역조건을 개정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위험평가라고 하는데요.

빠르면 서너 달에 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추석에는 미국산 갈비가 국내에서도 유통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축산 농가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텐데 버티거나 지연시킬 수는 없는 건가요?

<기자>

미국도 한국의 이런 분위기를 의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처음부터 우리 정부에 대한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 농무부가 국제수역사무국의 판정에 대해 기다렸다는듯이 환영 성명을 냈고요.

미 무역대표부는 지난달 노무현 대통령이 국제수역사무국의 판정을 존중한다고 했던 말을 상기시키면서 신속한 개방을 촉구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우리 축산물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 우리 시장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걱정 반, 기대 반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축산농가의 걱정은 물론이고 일부 환경·소비자 단체들은 정말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 것인지 의심을 지우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일반 소비자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유통되면 쇠고기 사먹기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수입 업체들은 벌써부터 미국산 갈비를 입도선매하는 등 수입 과열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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