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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간부, '보복폭행' 가담 조폭 비호 의혹

남대문서 간부 2명, 지난달 25일 조직폭력배 만나

<앵커>

김승연 회장 보복 폭행 사건 속보입니다.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 4월에 경찰 간부 2명이 이번 사건에 가담했던 조폭 두목과 만난 사실이 저희 S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조폭 두목은 경찰과 만난 이틀뒤에 캐나다로 도피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보복 폭행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달 25일, 서울 명동의 한 횟집에서 남대문서 경찰간부 두 명이 조직폭력배들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는 강대원 남대문서 수사과장과 이진영 경위, 또 보복 폭행에 개입한 맘보파 두목 오 씨와 또 다른 폭력배 A씨까지 모두 4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 씨 등은 한화 측 요청으로 경찰 수사 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경찰 간부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5일 회동을 포함해 경찰과 조폭의 의심스런 만남은 지난 4월에만 모두 세 차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구나 마지막 모임 이틀 뒤인 지난 27일, 오 씨는 캐나다로 도피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캐나다 주재관을 통해 오 씨와 가족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오 씨를 데려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주재 영사 : (오 모 씨 소재를) 어느 정도 파악은 하고 계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파악은 다 하고 있어요. 제가 말씀을 못드려서 그렇지.]

이런 의혹에 대해 해당 경찰관들은 오 씨를 만난 적은 있지만 당시 오 씨가 이 사건에 연관된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장희곤 남대문서장은 지난 14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내사 과정에서 오 씨가 연루된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당사자들에 대해 SBS가 확인 취재에 들어가자 서둘러 강대원 과장과 이진영 경위를 직위해제하고 이들이 함께 만난 자리에서 수사 축소를 대가로 금품이 오갔는지, 또 오 씨 출국을 방조했는지에 대해 자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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