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캐나다 도피 폭력배 오씨 '알고도 못잡는다'

<8뉴스>

<앵커>

현재 경찰은 캐나다로 도피한 오 씨의 현지 소재지까지 파악하고도 국제법 때문에 검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국내에서 검거했더라면 이런 난감한 상황은 없었을 텐데요.

이어서 권기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 간부들과의 부적절한 만남이 있은 이틀 뒤 맘보파 두목 오 씨는 돌연 캐나다로 출국했습니다.

경찰이 내사 당시부터 혐의를 두고 있었다고 밝힌 오 씨는 그러나 출국 당시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았습니다.

오 씨가 도피한 지 열흘이 지난 지난 7일에야 출국 사실을 알았다는 경찰은 부랴부랴 인터폴에 강제송환을 요청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캐나다 주재관을 통해 오 씨와 가족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지만 오 씨를 데려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벤쿠버 주재 영사(경찰 총경) : ((오재홍 씨 소재를) 어느 정도 파악은 하고 계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파악은 다 하고 있어요. 제가 말씀을 못드려서 그렇지.]

인터폴 규정에 따라 오 씨가 현지에서 불법 행위를 하지 않는 한 캐나다 경찰이 오 씨를 붙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권한이 전혀 없고요, 이 나라 캐나다에 경찰이 있기 때문에 저는 중간에서 연락 내지는 협조, 독촉 그런 것들을 하게 되죠.]

경찰은 사건 당시 오 씨를 동원했다는 한화그룹 김 모 감사를 통해 입국을 종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강대원/서울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 우리 계통으로 별도로 한화 김 감사를 통해서 공
작을 하고 있어요. 빨리 좀 들여보내라...]

오 씨는 지난주 캐나다를 떠나 태국에 입국하려다 입국 거부를 당해 다시 캐나다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결국 폭력배 동원의 진상을 밝혀줄 핵심인물인 오 씨가 자진 귀국하기만 바라보고 있는 꼴이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