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벌써부터 더운데…올여름 살인더위 오나?

지구 온난화로 5월 더위 극성…올여름 최악의 폭염 없을 듯

<8뉴스>

<앵커>

지금부터는 날씨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오늘(22일) 낮에 외출하셨던 분들 가운데는 벌써 이런데 올 여름은 얼마나 더 더울까 걱정하신 분들 많으셨을것 같습니다.

정말 살인더위가 오는건지 안영인 기자와 함께 궁금증 풀어보겠습니다. 안 기자! 5월 날씨 치고는 상당히 더운 편이죠? 오늘은 기온이 얼마나 올라갔습니까?

<기자>

네, 오늘 서울지방의 기온은 26도까지 올라갔고 남부지방은 30도 안팎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미 여름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최근 들어 5월 더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90년대까지는 서울의 경우를 보면 낮기온이 25도를 넘는 날이 9일 정도 밖에 안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12.3일까지 늘었습니다.

바로 지구 온난화 때문입니다.

하지만 5월 더위는 낮에는 덥지만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교차가 큰 것이 특징입니다. 

<앵커>

감기조심도 해야 할텐데요. 벌써부터 올 여름 어떻게 날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올 여름 날씨 어떨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올 여름, 최악의 폭염은 없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습니다.

최악의 폭염이라는 말은 올해 전 지구 기온이 가장 높을 것이라는 전망에서 나왔는데요.

하지만 연평균 기온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여름이 더운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4년 여름이 가장 더웠는데요.

전지구적으로 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지난 98년입니다.

전지구 기온과 한반도 여름 더위 사이에 뚜렷한 관계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온난화가 되면서 지구 기온은 많이 올라가지만 여름에는 비가 많이 내리면서 기온이 크게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다음달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조금 더 높고 7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8월 예보는 내일 정확하게 나옵니다만 전반적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나마 다행인 것 같군요. 그래도 중간 중간 폭염이 나타날 수도 있는 만큼 노약자들은 특히 조심해야 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일 평균 기온이 28.1도를 넘어서면 더위 때문에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은 체온 조절을 하기 위해서 혈관을 확장시키는데, 그만큼 심장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심장이 약한 사람은 더위 때문에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가장 더웠던 지난 94년에는 천 명이 넘는 사람이 폭염 때문에 추가로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기상 재해로 사망한 사람보다 오히려 더 많은 것입니다.

이쯤 되면 폭염도 재해로 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올봄에는 황사가 걱정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황사는 끝난 걸로 봐도 될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 봄 황사는 끝난것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더위가 시작되면 황사는 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황사는 발원지에서 발생을 하고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더위가 시작된 것은 북서풍이 아니라 남서풍이 분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발원지에서 황사가 아무리 많이 발생을 하더라도 우리나라로 더 이상 올 수 없게 되겠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