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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간판스타들, 소속팀 감독에게 억대 상납

<8뉴스>

<앵커>

유도판을 주름잡은 국가대표 유도선수들이 소속팀 감독에게 몇 년 동안 수억 원을 뺏겨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제패한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장성호, 김민수에 아시아선수권자 윤동식까지 모두 한국 유도의 간판 선수들입니다.

매트 위에서는 두려울 게 없었던 이들이었지만 소속 실업팀 감독에게 수시로 돈을 뜯겨 온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한국마사회 유도팀 전 감독 이 모씨는 소속 선수들이 받은 우승 포상금 가운데 20%를 팀 운영비 명목으로 거둬갔습니다.

실업팀 가운데 가장 대우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마사회에 입단을 미끼로 천만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 회식하는데 쓴 적 도 있고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모여서 한 목소리를 냈던 것 같고요.]

이런 식으로 유도 선수 13명이 많게는 4천만 원까지, 지난 99년부터 5년 동안 모두 2억여 원을 건네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선수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감독이 대회 출전권은 물론, 재계약과 제명권까지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피해자 : 감독이나 지도자들이 이렇게 해라 그러면 법 같은 것이었기 때문에 내기 싫어도 뭐라고 얘기 할 수 없는 그런것이기 때문에...]

경찰은 이번 사건이 유도계 전반의 문제라기보다는 감독의 개인 비리로 파악하고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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