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부 꽃의 향기를 맡으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 자극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생쥐를 유리 상자에 가뒀습니다.
한 상자에는 흰 백합인 나팔나리를 넣었고, 다른 상자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나팔나리를 넣은 상자의 쥐는 이내 편안히 잠에 빠지지만 옆 상자의 쥐는 전기 자극의 영향으로 분주히 돌아 다닙니다.
스트레스 유발물질인 코티졸의 혈중 농도도, 나팔 나리 상자 속 쥐는 평상시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김광진/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연구사 : 꽃에는 많은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테르펜게 성분이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적인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런데 나팔나리와 나도풍란등의 테르펜게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었습니다.]
수학 시험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초등학생들에게 시험을 치르면서 나팔나리와 나도풍란의 향기를 맡게 했습니다.
[최지현 : 향기가 나고 기분이 좋아서 시험을 잘 볼 것 같아요.]
꽃과 함께 시험을 친 학생들의 코티졸 농도 역시 다른 반 학생들 보다 낮았습니다.
농촌 진흥청은 여러 꽃을 가지고 실험해본 결과 향기가 은은한 나팔나리와 나도풍란 2종만이 스트레스 감소효과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향기가 너무 짙거나 자극적인 꽃은 스트레스 감소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