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리는 유 장관의 열린우리당 복귀에 대해서 당 안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복잡한 대선정국에서 결코 뒷짐지고 가만있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이어서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유시민 장관의 복귀소식에 열린우리당은 당원의 복귀는 당연하다는 아주 짧은 공식반응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론 복잡한 당내상황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 지, 정치적 계산이 복잡했습니다.
친노파 의원들은 긍정적으로 바라봤지만 비노파 의원들은 친노-당사수파를 결집하려는 의도라며, 못마땅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김형주/열린우리당 의원 : 유시민 장관이 당으로 복귀해서 대선 후보로 뛰어들 경우에 오픈 프라이머리의 어떤 치열함이라든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 않겠나...]
[정청래/열린우리당 의원 :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임했는데 그 부분도 사임을 해야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대통령 이름 팔아서 지분 챙기는 것이니까...]
특히 일부 비노파 의원들은 유시민 장관의 튀는 언행이 계속된다면, 유 장관을 출당시키든지, 아니면 자신들이 집단탈당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범여권 통합방식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심화됐습니다.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이 한 달 만에 통합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이른바 대통합론과 소통합론을 놓고 공개적으로 논쟁을 벌였습니다.
[정세균/열린우리당 의장 : 여전히 소통합을 고집하는 정치인들이 있습니다. 대선 승리보다는 기득권과 지역주의로 총선에서 이득을 보겠다고 하는 계산이 아닌가...]
[박상천/민주당 대표 :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우리가 선택하고자 하는 그 세력이 아닙니다. 그래서 안 한 것 뿐인데, 그것을 가지고 막말을 하고 이런 것은 구태정치의 표본이라고 하겠습니다.]
여기에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가 특정인은 안된다는 박상천 대표의 배제론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서, 박상천 대표가 당내외의 대통합 압박에 어떻게 대처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