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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국내 기술은 아직 걸음마 단계!

<8뉴스>

<앵커>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이 이어지면서, 석유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더욱 급해졌습니다. 이 문제를 짚어본 연속 기획보도. 오늘(20일) 마지막 순서는 국내 기술의 현주소와 대책을 살펴봅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숲 한가운데 자리잡은 태양광 발전시설.

한강물을 청계천 상류로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전기의 4% 가량이 여기서 생산됩니다.

하지만 이 시설의 주요부품은 모두 일제입니다.

지난 10일 착공된 전남 신안의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는 독일 업체가 짓고 있습니다.

[마티나 페터슨/독일 업체 사장 : 앞으로 업계를 선도하며 세계 최고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구축할 것입니다.]

국내 태양광 발전의 60%는 외국산이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관령의 풍력단지 역시, 덴마크 기술입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 기술을 육성하기 보다는, 우선 단가가 낮은 외국산을 쓰는 셈입니다.

[송석현/현대중공업 태양광사업본부 부장 : 국산화를 얼마만큼 해야된다든지 국산 모듈 사용시 우대혜택을 준다면 국내 모듈이나 시스템 사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현재 국산이든 외국산이든,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생산된 전기는 비싼 값으로 사줌으로써 채산성을 보완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산의 경우, 고장이 나면 부품값은 비싸고, 외국인 기술자를 직접 데려와야 하는 등, 장기적으로는 손해라는 지적입니다.

[이박일/신재생에너지협회 부회장 : 고장 나는 것에 대해서 누가 고쳐줄 것이냐 어떻게 고쳐줄 것이냐 하는 것이 제도적으로 확보되야 한다고 봅니다.]

그만큼 국내 기술축적 못지 않게 전문인력 확보도 시급하다는 얘기입니다. 

국가적인 장려 정책에 따라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 최근 들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오는 2010년이면 1천 6백억 달러 규모로, 지금의 반도체 시장 만큼 성장할 전망입니다.

당장의 전시적인 효과보다는, 보다 근본적이고 멀리 내다보는, 정책적 고려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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