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자이툰부대 파견 후 첫 사망자 발생

유서 등 발견되지 않아 자살 여부 아직은 알 수 없어

<앵커>

어제(19일)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서 우리 장교 한 명이 턱밑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자이툰 부대원이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군 당국은 자살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 6시 45분쯤 이라크 자이툰 부대 안에서 오 모 중위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합참에 따르면 오 중위는 의무대 이발소에서 양 모 상병에게 발견됐으며 턱밑에 총상을 입고 엎드린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오 중위 주변에는 본인 소유의 K-2 소총 1정과 탄피 1발도 발견됐습니다.

오 중위는 지난달 26일 이라크에 파병돼 지금까지 20여 일간 자이툰 부대에서 의무행정장교로 근무해왔습니다.

자이툰 부대는 즉각 자체 헌병 수사관을 투입해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서 외부의 침입이나 다툰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유서 등이 발견되지 않아 자살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유가족들도 자살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어젯밤 사고 대책반을 구성하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르면 오늘 오후 조사본부 수사팀을 현지로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유가족들도 수사팀과 함께 이라크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자이툰 부대는 현재 부대 병력을 2천 3백여 명에서 1천 2백여 명으로 감축한 상태로, 국방부는 다음달 말까지 자이툰 부대의 임무종료 계획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