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자친구 특혜' 울포위츠 총재, 결국 사임

<앵커>

여자 친구에 대한 특혜 문제로 논란을 빚은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가 결국 사임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경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내 대표적인 신보수 강경파였던 울포위츠는 미 국방부 부장관을 마친 뒤 지난 2005년 6월 세계은행 총재로 취임했습니다.

그런데 세계은행에 샤하 리자라는 중동계인 여자친구가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독신이었던 둘은 공공행사장에 함께 나타나는 등 결혼할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내부 규정상 함께 근무할 수 없었던 울포위츠 총재는 리자를 미 국무부로 파견하면서 승진과 함께 보수도 대폭 올려줬습니다.

지난 4월 이런 특혜 의혹이 공개되면서 사임 압력이 거세졌습니다.

울포위츠는 사과를 하면서도 억울하다고 항변했습니다.

[울포위츠/세계은행 총재 : 실수를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어쩔 수 없었던
고통이었음을 이해 바랍니다.]

지명권을 행사했던 부시 대통령은 울포위츠 총재를 끝까지 감싸고 돌았지만 거세지는 비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두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후임 총재에는 국무부 부장관 출신의 로버트 졸릭과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출신인 폴 포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유럽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세계은행 이사국들은 울포위츠 총재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일방적인 총재 지명권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