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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운행' 의미 있었지만, 한계도 있었다

시험운행은 1회성 행사…철도 공사 비용도 만만치 않아

<앵커>

이번 남북열차 시험 운행은 1회성 행사였다는 점 그리고 시험운행 한번에 남측 공사비용만 5천4백억 원이 들어갔고 앞으로 북한철도의 현대화 작업에도 3조 원 이상이 투입돼야 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습니다.

계속해서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열차 시험운행의 가장 큰 정치적 의미는 분단과 냉전을 극복하고 남북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비록 이번 1회에 한해 북한 군부가 군사보장을 했지만 항구적인 군사보장의 길을 여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철길이 뚫리면서 남북한 물류인프라 구축도 큰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됩니다.

현재 선박을 통해 이뤄지는 남북한 물자 수송이 철도로 대체될 경우 운임을 80% 가량 줄이고 운송시간도 하루 이틀로 단축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시베리아를 통해 유럽을 잇는 대륙철도사업까지 이어진다면 한반도가 물류 허브역할을 하면서 동북아 물류중심국가의 꿈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걸림돌도 적지 않습니다.

당장 낡은 북한철도를 현대화해야 하는데 최소한 3조 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게 관건입니다.

북한 문제도 변수입니다.

2·13 합의의 이행이 지연돼 북핵문제에 진전이 없을 경우 이번 시험 운행을 정기 운행으로 이어가려는 우리 정부의 구상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북한이 철도문제 진전을 빌미로 추가 지원을 요구해올 경우 남북관계 진전과 경제적 부담을 절충시키는 것도 남겨진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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