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피랍 어선 선장 "모두 무사…육지로 이동중"

동원호 납치단체와 동일집단일 가능성 있어

<앵커>

다음 어제(16일)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무장 괴한에 또 납치된 원양어선 마부노 1, 2호 관련 속보입니다. 이 배의 선주가 선장과 통화를 했는데 선원들이 현재 모두 무사하고 또 납치범들에 의해서 육지쪽으로 끌려가고 있다고 피랍 어선의 선장이 전화통화에서 밝혔다고 합니다.

파리, 조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피랍된 마부노 1, 2호의 선주 안현수 씨는 납치 소식을 전해들은 직후 머물던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민박집에서 서너차례 선장 한석호 씨와 직접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동명/민박집 주인 : 선장과 통화하면 20초 정도 바꿔주고 나서 (납치범들이) 전화를 뺏어버린다고 해요.]

한 선장은 이 통화에서 자신들은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납치범들의 요구에 따라 "선박을 육지 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동명/민박집 주인 : 지금 육지쪽으로 끌려가는데 소말리아 중간 정도인 것 같더라고요.]

납치범들은 선주 안 씨와 직접 통화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영어가 서툴러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납치 당시 사고 해역 주변에는 다른 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괴한들이 무장을 하고 있어서 추격전을 보면서도 손을 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주 안 씨는 사태수습을 위해 급히 케냐 나이로비로 떠났습니다.

안 씨는 떠나기 전 납치범들이 지난해 동원호를 납치한 무장괴한과 동일집단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동명/민박집 주인 : 안 사장은 대충 알고 있는 것 같아요. 동원호 납치한 사람들 같다고….]

바다가재와 새우, 조개를 잡는 저인망 어선인 마부노 1, 2호는 모잠비크 근해에서 조업하다 새로운 어장을 찾아 예멘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